[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중소기업계가 제조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 정책 건의했다. 산업 정책 총괄부처인 산업부 주도의 마프터플랜 수립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이사회 회의실에서 '산업통상부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윤모 산자부 장관과 박성택 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등 중소기업계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와 주력산업의 침체, 노동 이슈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약화됐다는 점에 인식을 함께하고 제조 혁신으로 극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중소기업계는 우리 제조업 현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조업 르네상스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한 ▲생활소비재산업 육성 법적근거 마련 ▲뿌리산업 공정혁신 및 인력양성 지원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설비투자 지원 확대 ▲미중 무역분쟁 영향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17건의 정책과제와 개선사항을 제언했다.
반도체, 석유화학은 성장 추세인 반면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은 경쟁력이 점차 약화 추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계는 관계부처(산업부, 중기부, 과기부) 합동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등 생산재에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생활소비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특히 관련 법적 근거가 부재한 만큼 안정적인 지원기반 조성을 위해선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조,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 뿌리산업의 경쟁력 근간 확보를 위해서 공정 자동화와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성화·마이스터고 및 국·공립 대학 뿌리산업 학과 개설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장관에게 주문했다. 정부 지원 예산 확대와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어려운 상황에도 한국경제 재시동을 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스마트 공장 고도화 등 전통 제조업 체질의 근본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도약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소기업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산업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과 혁신성장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하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친환경, 스마트화 등 기업 DNA의 획기적 전환을 촉진시켜나가고, 대-중소기업간 관계를 수평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과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을 비롯해 중소기업계 대표 30여명이 '산업통상부장관과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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