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용부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 너무 빠른가" 질문
최저임금 논란에 의견 구해…"고용보험 가입자 늘어 긍정적" 평가도
2018-12-11 22:36:26 2018-12-11 22:36:2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의 적절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의 2019년 업무보고를 받은 뒤 6층 근로기준정책관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최태호 근로기준정책과장, 김경선 서기관, 정은경 사무관, 손우성 사무관, 강무성 사무관, 김경민 사무관, 한창훈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근로기준정책과 사무실을 방문해 최저임금 담당 공무원에게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해보니 어떻습니까"라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릅니까. 솔직하게"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선 서기관은 "공무원이 아닌 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가야 할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나, 그런데 조금 더 잘 살펴봤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라"라며 "방향에 대한 지지는 맞으니 뚜벅뚜벅 잘 걸어가자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최태호 근로기준정책과장은 "조금 온도차가 다를 수도 있는데 일단 소상공인들 같은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호소하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다른 일각에서는 정말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음에도 조금은 정부가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그런 목소리들을 내고 있다는 그런 시각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월까지 통계를 보면 일자리 안정자금 지급받은 인원수가 200만명 되는데, 그럼 206만명이 최저임금 미달이다가 최저임금이 그만큼 올라갔고, 올라간 부분에 대해서는 사업주가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받았다"며 "그 중 상당수는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급받기 위해 고용보험에 가입하면서 금년 11월이 작년 11월에 비하면 46만명 정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올랐다. 굉장히 긍정적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최저임금이나 노동시간 단축을 담당하는 부서 외에는 칼퇴근들 합니까"라며 "다들 수고하시고요. 너무 늦게 가지 않도록 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간담회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후 근로기준정책과를 방문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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