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는 대외불확실성이 국내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안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즉각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경제활력 대책회의에 연이어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내년도 대외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국내 경제활력 제고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대외 안전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시장 불안 확대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외국인 증권자금은 연간 순유입을 유지하는 등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나, 향후 대외여건 악화시 시장 불안이 확대될 우려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출 또한 올해 최초로 수출액 6000억달러 달성이 전망되는 등 상당히 견조한 모습이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수출 증가세 지속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홍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종료 등 국제 금융시장 리스크와 미·중 통상갈등 등 통상 리스크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그는 "금융부문에 있어서는 국내외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만약 시장불안 발생시 마련돼 있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통상 리스크가 우리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최소화 되도록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미·중 통상분쟁의 진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상황별 시나리오 및 대책을 마련하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면제를 위해서도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교역 다변화를 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태평양동맹(PA) 등 다자간 협정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수출 지원을 위해서는 신북방·신남방 등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수출금융의 대폭적인 확대·해외 플랜트 및 건설진출 촉진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대외 리스크는 언제든지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사전 대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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