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제어하는 TV"…IPTV서 케이블TV로 음성 AI 확대
음성으로 VOD 검색, 결제까지
2018-12-15 09:41:27 2018-12-15 09:44:5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TV가 인공지능(AI)의 날개를 달고 똑똑해지고 있다. 음성으로 구동하거나, 다른 스마트 기기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인터넷(IP)TV 위주의 기술 전쟁에 케이블TV도 동참하고 나섰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음성AI 서비스를 고도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SK브로드밴드는 전체 UHD셋톱박스에 Btv AI 플랫폼 '누구(NUGU)'를 적용했다. 일체형 셋톱박스 Btv x 누구 보유자뿐만 아니라 일반 셋톱박스 보유 고객도 음성AI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Btv 누구는 리모컨 음성검색 버튼을 누른 후 음성 명령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별 시즌 간 이동, 주문형비디오(VOD) 재생 제어 등을 지원한다. Btv와 누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면 홈쇼핑 주문 등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자사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업그레이드해 음성만으로 IPTV 올레tv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음성인식 AI 스피커가 있어도 TV를 이용하려면 리모컨이 필요했지만 이마저 없앴다. 사용자의 음성명령 의도를 분석한 실시간 콘텐츠 선택, 서비스 메뉴 이용, 결제 등도 가능하다. 이용자가 "메뉴"라고 말하면 올레tv 메뉴가 나타나고 영화, 드라마 제목을 말하면 이동 및 선택이 된다. 
 
LG유플러스는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U+tv UHD 셋톱박스에 탑재했다. 음성명령으로 구글의 주요 서비스인 유튜브, 구글 포토, 구글 검색, 구글 번역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령 자연어를 인식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주는 유튜브 검색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키워드를 말해 유튜브 영상을 찾아야 했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영상의 제목을 몰라도 보고 싶은 장면이나 순간을 말하면 인기 있는 영상을 찾을 수 있다.
 
CJ헬로 모델들이 헬로 AI 리모컨을 사용해보고 있다. 사진/CJ헬로
 
IPTV뿐 아니라 케이블TV도 음성AI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CJ헬로는 최근 헬로 AI 리모컨 서비스를 시작했다. 케이블TV 기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음성AI'가 콘셉트다. 검색엔진 기반의 범용 AI스피커와 달리 복잡한 대화 없이 빠르고 정확한 음성AI 서비스를 지원한다. TV 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만 누르면 음성검색을 바로 실행할 수 있어 사용법도 간편하고 셋톱박스를 교체하거나 AI 스피커를 별도로 설치할 필요도 없다. CJ헬로는 AI전문가, 음성사용자 경험(UX)전문가 등 내·외부 전문인력과 함께 6개월에 걸쳐 높은 음성인식률과 자연어 처리기능을 담은 음성AI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CJ헬로는 신규가입자와 기존 RED상품 가입자 대상으로 헬로 AI 리모컨을 우선 적용하고 향후 디지털가입자 전체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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