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시장서 IPTV '승승장구'…지난해 매출 3조원 육박
모바일 결합 효과…지상파는 매출 7.9% 감소
2018-12-12 12:00:00 2018-12-12 12: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난해 방송시장에서 인터넷(IP)TV만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나머지 유료방송사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매출이 감소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방송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IPTV의 지난해 총 매출은 2조 9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증가했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 결합할인을 내세워 IPTV의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주문형비디오(VOD)의 매출이 늘며 IPTV는 통신사들의 매출 효자로 자리 잡았다. 반면, 케이블방송사(SO)의 지난해 총 매출은 2조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KT스카이라이프만 서비스하는 위성방송의 매출은 1.7% 증가한 5754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SO·위성방송을 합친 유료방송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5조 6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늘었다. 지난해 유료방송 가입자도 3167만명으로, 전년대비 164만명(5.4%) 증가했다. 
 
IPTV가 지난 2017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5% 늘어나며 방송시장에서 선전했다. 사진은 지난 11월22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에서 여섯째)과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지상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3조 6837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가 1조 4163억원으로 3.7%, MBC(계열사 포함)는 9216억원으로 18.4% 줄었다. SBS도 전년보다 7.9% 감소한 7163억원을 기록했다. 
 
프로그램 제작사들의 매출은 늘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지난해 매출은 약 3조 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홈쇼핑PP(데이터홈쇼핑 PP 포함)의 매출은 3.1% 늘어난 약 3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방송시장 전체 매출액은 16조 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방송시장 종사자 수는 약 3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823명(2.3%) 늘었다. 사업자별로는 지상파 1만4355명(전체의 39.0%), 유료방송 5757명(15.6%), PP 1만6644명(45.2%)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방송 정책수립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방송산업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방송산업 실태조사는 매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423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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