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자신감을 잃고 콤플렉스까지 가지는 구직자가 많다. 실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 활동을 하면서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지난 12~17일 구직자 475명에게 ‘취업 관련 콤플렉스 여부’를 조사해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0.8%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취업 콤플렉스 때문에 취업에 실패했다고 느끼는 구직자는 91.1%나 됐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취업 콤플렉스로는 나이(54.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외국어 능력’(46.6%), 자격증(36.2%), 학벌(출신학교)(34.4%), 학력(33.6%), ‘인턴 등 직무경험’(33.3%), 전공(20.8%), ‘키, 외모’(20.6%), 인맥(19.5%) 등의 순이었다.
콤플렉스를 느끼는 상황으로는 ‘입사지원 조건에서부터 막힐 때’(6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채용전형에서 탈락했을 때’(47.1%), ‘남들에 비해 부족한 것이 보일 때’(45.3%), ‘합격 스펙을 들었을 때’(26.8%), ‘노력해도 바꿀 수 없을 때’(25.3%), ‘주위에서 계속 지적할 때’(15.1%) 등을 들었다.
취업 콤플렉스가 구직자에게 끼치는 영향도 지대했다. ‘자신감이 감소했다’(85.7%,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지원기업 목표를 낮추게 됐다’(49.7%), ‘짜증 등 성격이 예민해졌다’(34.4%), ‘소화불량 등 질병이 생겼다’(22.4%),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다’(21.6%) 등의 순으로 대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됐다’(17.2%), ‘겸손해질 수 있었다’(8.3%), ‘다른 강점을 키울 수 있게 해주었다’(8.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컨트롤에 신경 씀’(31%), ‘다른 스펙에 집중’(25.3%), ‘바꿀 수 없어 포기함’(22.9%), ‘콤플렉스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19.5%), ‘학원 등 전문기관 도움’(18.5%)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콤플렉스도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 수 있다”며 “취업 콤플렉스 자체에 매몰되지 말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5일 2018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 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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