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인 전문 투자자를 확대하고 시중의 부동자금 1117조원을 자본시장으로 끌어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코넥스 상장기업을 비롯해 증권 유관기관 등과 현장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넥스 상장기업, 벤처캐피탈, 엔젤투자자, 증권회사, 증권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 혁신과제 중점 방안으로 ▲전문투자자 육성 ▲코넥스시장 기능강화 ▲증권회사의 중소기업 자금중기개능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김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이나 비상장기업 투자는 리스크가 크고 투자금 회수 기간이 무척 길다"며 "전문투자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문투자자 등록 요건이 너무 엄격하고 절차도 복잡해 2000명 수준밖에 안 된다"며 "대폭 완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자본시장혁신과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1일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밝히면서 2000명 수준인 개인 전문투자자를 14만~15만명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코넥스시장의 기업 자금조달 규제를 풀고 코스닥 이전상장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넥스시장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지원과 초기 벤처투자자의 회수시장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설립했으나 그 역할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이 시장의 주된 평가"라며 "이에 시장의 유동성을 대폭 확충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코스닥 이전상장의 편의성을 제고해 당초 개설목적에 부합하는 시장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울러 김 부위원장은 중기전문 증권사 제도를 도입해 비상장기업 전문 투자·중개 증권사를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의견을 수렴하는 세 가지 과제는 가급적 한 달 이내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좋은 정책은 시장 참여자들의 니즈에서 출발해서 시장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구체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세부방안 마련과 입법 과정에서 오늘 간담회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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