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4번째 금리 인상 단행에 대해 예상된 조치였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금융시장의 추가 불안 요인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제58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거지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관계기관과 미 연준의 12월 FOMC 결과에 따른 글로벌 시장 영향 및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시중금리 상향 움직임은 감내할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불안 요인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하향 조정한 것은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를 의미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차관은 "미·중 무역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고, 브렉시트도 국내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신흥국 시장 불안이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차관은 "긴장감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겠다"며 "24시간 모니터링을 유지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입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차관은 "그간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됐지만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해외 투자자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과는 달리 한국은 차별화 모습을 보였다"며 "외환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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