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4번째 금리 인상 단행에 대해 "예상외의 결과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 로비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여부보다 앞으로의 금리 인상 방향 메시지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늘 강조했지만 미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늘 통화정책에 고려한다"면서도 "꼭 금리가 얼마 이상 벌어지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재차 언급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국내 금융시장 동향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미국의 점도표 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는데 미국 주가는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평가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경로는 생각보다 도비시(통화 완화 선호)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다"며 "미 연준이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진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수 있어 각국 통화정책 운용에 약간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면서 "내년 8번의 FOMC를 관심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미 연준의 FOMC 결과 및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한은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앞으로도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감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과 자본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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