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내년부터 이동통신 3사가 공통으로 출시하는 단말기는 모두 자급제용으로도 출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자급 단말 출시 확대 ▲자급 단말 유통망 확충 ▲자급 단말 개통 간소화를 골자로 하는 '소비자 관점의 완전자급제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자급제 단말은 이통사가 통신 서비스 가입을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말과 다른 공기계를 말한다. 가전매장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약정 없이 구입해 원하는 이통사에서 가입하면 개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방안으로 국내 제조사가 출시했던 8종의 자급제 단말이 20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통 3사가 출시하지 않는 자급제 전용 단말도 출시된다. 또 10만원대 가격의 자급제폰도 출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가성비가 뛰어난 저가의 자급 단말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고 알뜰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와 연계 판매되는 경우 단말비용과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자급제폰 출시를 위한 제조사들의 각종 비용 경감 방안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중소 제조업체, 단말 수입업체가 기존의 인증, 망연동 테스트 등의 과정에서 부담스러워했던 요인들을 점검하고 이를 해소해 자급 단말 공급을 지원한다. 정부는 자급 단말 구입처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자급 단말은 제조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자급 단말 유통에 관심을 보인 주요 온·오프라인 업체와 대리점·판매점 등과 함께 내년 2월까지 자급 단말 유통협의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유통협의회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업체 간의 제휴, 카드사·가전 연계 마케팅, 단말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우체국 쇼핑몰과 알뜰폰 허브 등 정부나 공공 차원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장터에서 자급제 단말 판매 업체에게 판매 수수료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과기정통부는 자급 단말 구입 후 이통사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서비스 가입, 단말 개통을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일부 알뜰폰 사업자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가입자 본인 확인과 서비스 개통이 가능하다.
자급 단말 확대 방안에 대해 유통망에서는 장려금과 재고 처리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자급 단말의 장려금은 제조사가 지급할텐데 규모가 어떻게 될지, 또 재고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가 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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