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과반 "경기 침체에 이직 계획 바꿔"
사원·과장 서두르고 대리 늦추고…성공 3개월 걸려
2018-12-26 09:01:16 2018-12-26 09:01:1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기가 침체되면서 직장인 절반 이상이 이직을 서두르거나 늦추는 등 당초 계획과 달리 행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575명에게 ‘이직 준비와 변화’를 조사해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불황으로 ‘이직 계획에 변동이 생겼다’는 직장인이 51.8%였다.
 
가장 많은 것은 ‘계획보다 이직을 서두르게 됨’(37.9%)이었다. 뒤이어 ‘이직을 미루게 됨’(32.9%),  ‘이직 계획이 없었는데 준비하게 됨’(22.5%)등이 있었다. ‘이직을 포기하게 됨’은 6.7%였다.
 
직급별로는 조금 차이가 있었는데, 사원급과 과장급은 ‘계획보다 이직을 서두르게’(각각 40%, 45.5%)되는 이들이 많은 반면, 대리급은 ‘이직을 미루는’(39.2%)이들이 더 많았다.
 
응답자들 가운데 이직을 준비하거나 경험한 사람은 89.9%로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이 경험해 이직은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게 됐다.
 
이들은 이직을 하면서 어려운 점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의 이동이 생각보다 어려움’(56.1%,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이직하기 적합한 기업이 적음’(50.1%), ‘기업 정보 파악 어려움’(38.9%), ‘경력기술서, 이력서 등을 작성할 시간 부족’(22.6%), ‘경력직을 위한 정보 구하기 어려움’(19.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직 방법 1위는 ‘취업사이트 이력서 공개’(65.6%, 복수응답)였다. 이어 ‘직접 기업 채용 공고 검색’(56.7%), ‘경력직 공개 채용(수시채용 등)’(30.8%), ‘지인소개 및 내부 추천’(26.7%), ‘헤드헌터에게 이력서 발송 및 활용’(18.4%)의 방식이 있었다.
 
이직 성공까지는 평균 3개월이 걸렸으며, 보통 3년차에 첫 이직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직 결심을 하는 이유는 역시 ‘연봉이 너무 낮아서’(45.6%,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2위로는 ‘지금이 아니면 이직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39.1%)가 꼽혀 이직 시기를 의식하는 직장이 많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어 ‘더 큰 회사로 옮기고 싶어서’(36.4%), ‘업무 영역을 넓히고 싶어서’(27.9%), ‘적성에 맞지 않은 업무를 하고 있어서’(21.1%), ‘워라밸을 원해서’(20.7%) 등의 이유가 있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열린 2018 KT그룹 우수 협력사 채용 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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