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CEO 기해년 신년화두 "탈통신·5G 올인"
SKT 강한기업·KT 5G 1등·LGU+ 5G로 도약
2019-01-02 16:24:01 2019-01-02 16:24:01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5세대(5G) 통신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며 5G 주도권을 쥐기에 나섰다. 동시에 5G 시대를 탈통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열린 신년회에서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며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고,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강한 기업이 되자"고 주문했다. 특히 전사 조직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는 물론, 국내·외 ICT 기업들과 건설적 협력을 주문했다. 글로벌 ICT를 선도할 수 있는 새판짜기를 주도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MNO) 사업에서는 '착하고 강한 MNO'를 주문했다. 박 사장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혁신을 지속 강화해 고객에게 선택받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인터넷(IP)TV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 등이 5G 시대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 사업에서는 5G 시대의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ADT캡스, SK인포섹, IDQ 등 물리·정보보안에서 양자암호통신까지 보안 사업 역량 결집을 당부했다. 박 사장은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IC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질적·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 나가자"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박정호 SKT 사장·황창규 KT 회장·하현회 LGU+ 부회장. 사진/각사
 
황창규 KT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신년사를 통해 5G 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통신사업자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5G에서 압도적 1등을 달성하자"고 말했다. 기업 전용 5G 등을 통해 기업 인프라를 5G로 전환시키고 통합 오퍼링, 에지 클라우드(Edge Cloud) 등 KT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서 본격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5G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보안 등 KT의 플랫폼 역량을 융합한다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5G 시대에는 산업 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빠른 시행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는 얘기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이날 오후 시무식에서 "전통적 통신사업 관점 벗어나야 한다"면서 "5G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강조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선과 유선 사업에서 근본적 경쟁력 강화 ▲5G 성공적 투자 및 상용화로 통신 산업 변화와 혁신 주도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인 홈IoT와 AI 사업 성공 ▲품질, 안전, 보안의 철저한 관리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하 부회장은 "견실하게 성장을 지속해 가려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에 맞서 당당히 성공을 이루고, 새로운 LG유플러스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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