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올해 부진 탈출에 '총력'
현대·기아차, 13개 신차 출시…나머지 3사 적극적 마케팅 나서
2019-01-02 18:00:21 2019-01-02 18:00:4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 총 13개의 신차를 출시 계획을 발표했고 나머지 3사도 전년 대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부진 탈출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해 총 458만6775대, 281만22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1.8%, 2.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합산 판매량은 739만8975대로 지난해 목표였던 755만대 달성에는 실패했다. 쌍용차는 14만3309대로 0.3% 감소에 그쳤지만 한국지엠은 46만2871대, 르노삼성은 22만7588대로 각각 11.8%, 17.8%나 줄었다. 
 
각 업체들은 다양한 전략을 통해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5만대 증가한 760만대로 설정하면서 13개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이날 열린 시무식에서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출시해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 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고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SUV 라인업 보강을 위해 각각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올 상반기 선보인다. 연내 제네시스 SUV 모델을 출시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한 쏘나타, K5, 제네시스 G80 신형 모델도 선보여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3일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 모델을 출시해 지난해 내수에서만 4만대가 넘게 팔린 렉스턴 스포츠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코란도 C 후속 모델인 'C300'도 상반기 내 공개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는 2.3% 증가했지만 수출은 7.7% 감소한 점을 감안해 올해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호주 법인을 설립하고 인도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만큼 올해 성과가 서서히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을 출시한다. 지난해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나고 법인분리 사안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 주요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이룬다는 계획이다. 볼트EV도 지난해 4700대에서 올해 7000~8000대로 물량을 확대한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종료되는데다가 신차 출시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이달에는 5년 이상 경과한 노후차량 보유 고객이 르노삼성 차량을 구입하면 차종 별로 ▲SM6 GDe 및 LPe 트림 50만원 ▲SM6 프라임 및 TCe 트림, SM3, SM5, SM7, QM3, QM6 디젤, 클리오 30만원을 지원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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