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정기자]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여행업계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인 투어자키는 현재 아이폰 어플을 통해 할인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어자키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여행사로 들어가는 문의 건수가 하루 30건 정도, 실제 예약은 6~10건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며 “여행사들이 자신들의 전용 서비스로 해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말했다.
여행업체 자유투어도 지난 18일부터, 아이폰 어플로 여행정보를 이용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플 다운로드 수가 700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달라진 시장 판도에 여행업계도 대응을 시작했지만, 서비스가 초기 단계라 아직 수익모델까진 이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를 홍보하는 단계로, 게임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투어자키 관계자는 “지금 어플은 정보제공성으로 오프라인 여행사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통로 정도 기능만 한다"며 "현 서비스로 수익을 내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익을 내려면 해당 고객이 예약•결제 후 발권까지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 여행사와 제휴계약 등을 통해 발권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5월 중으로 출시되는 2차 어플은 스마트폰으로 예약과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해, 수익모델에 한 발 다가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약•결제 후 발권 단계는 아직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다.
현재로선 발권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이 복잡해, 직관적인 유저인터페이스를 지향하는 스마트폰에는 적절치 않기 때문이다.
투어자키 관계자는 “발권 하려면 전 세계 항공사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CRS라는 항공전산예약시스템에 접속해야 한다"며 "입력과정이 까다로워, 일반 스마트폰 유저에게 상용화하기엔 무리"라고 설명했다.
결국 어플을 통한 발권은 CRS시스템의 입력 구조가 먼저 변해야 가능하지만, 워낙 전 세계적 표준으로 굳어진 시스템이라 변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IT기술의 무서운 성장세에 스마트폰 친화적 시장 환경이 조성 되고 여행 어플이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면, 사무실 없는 여행사와 소비자의 원스톱 여행준비 등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여행문화도 머지 않은 미래에 가능하리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정 기자 kozm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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