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이 로비를 오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이번주(1월7~11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하방 압력이 여전할 전망이다. 시장의 호재가 부족한 가운데 이번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실무진 면담이나 주요 경제지표 등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30.2포인트(1.5%) 하락한 2010.2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를 최저 1980~2050대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의 실적 하향 조정으로 IT 업종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나오는 IT 대장주 실적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5791억원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지난 10월 이후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애플, 마이크론과 마찬가지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그에 따른 반도체 수요 우려에 대해 피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밸류에이션은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실무진 면담이 주목할 변수다.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분위기가 감지되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의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열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현지시간 7~10일)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8~11일)는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기업설명회(IR) 행사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미국 나스닥 바이오지수의 경우 지난 2009년, 2016년을 제외하고는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린 1월 주가가 매년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나스닥 바이오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헬스케어 주가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서 오는 11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금융시장과 연준 점도표간 괴리가 심화되고 있어 기존 정책 경로에 변화가 나타날 지 주목된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는 ▲중국 12월 수출입(9일) ▲중국 생산자물가(10일) ▲미국 12월 CPI(11일) 등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어 경제지표와 관련한 시장의 민감도는 점차 높아질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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