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현대차, 걸어다니는 자동차 콘셉트카 첫 공개
2019-01-08 08:00:00 2019-01-08 11:54:4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이동성 개념을 무한히 확장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했다.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CES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하고 축소형 프로토타입의 작동 모습을 시연했다. 
 
현대차의 로봇 및 전기차 기술이 적용된 엘리베이트는 일반 도로는 물론 4개의 바퀴가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엘리베이트는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 페라(Sundberg-Ferar)이 협업으로 탄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엘리베이트의 축소형 프로트타입 모델이 공개됐으며, 바퀴가 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무대를 걸어다니다가 설치된 계단을 손쉽게 오르내리는 모습, 다리를 접어 일반 자동차와 같이 변신하는 모습 등을 선보였다. 
 
엘리베이트는 전기 동력이 사용되며, 5개의 축으로 설계된 로봇 다리를 이용해 포유류나 파충류 등 여러 형태의 걸음걸이로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지형 형태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CES 2019에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보행 속도는 약 5km/h 수준이며,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면서 1.5m 높이의 벽을 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로봇 다리를 차체 안쪽으로 접어 넣어 주행 모드로 변신한 후 기존 자동차와 같이 바퀴를 이용해 일반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엘리베이트가 상용화될 경우 수색·구조, 교통약자 이동 편의증진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재난 발생 지역에서는 긴급 구조용 차량으로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아울러 일반 도로가 아닌 집 현관 앞까지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해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전용 이동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존 서(John Suh) 현대크래들 상무는 "로봇 다리가 달린 자동차가 재난 상황에서 우리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른다"며, "엘리베이트는 자동차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개념 이동수단으로서 미래 모빌리티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 2019'에서 약 595㎡(약 18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둥근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물 ▲미래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주는 LED 스크린 등을 통해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미래 사회의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7일(현지시간) CES에서 걸어다니는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의 험로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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