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연간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9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1년 전인 2017년 31만6000명 증가에 비하면 3분의 1 아래로 떨어진 수치다.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진 작년 고용상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최악 수준이다.
작년 연간 취업자수 증가 규모가 9만7000명 증가에 그쳤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취업자 수는 268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8만7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정부가 제시했던 전망치 10만명도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1년(4.0%)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 또한 107만3000명으로 3년째 100만명을 넘겼으며 규모 또한 가장 크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작년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며 "생산가능인구 감소, 자동차 중심의 제조업 부진, 자영업 악화에 따른 서비스업 분야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20대후반 중심으로 청년층이 다소 개선의 여지가 보였고, 상용직 증가세도 30만명대를 유지하는 등 양적인 부분은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개선의 모습과 혼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12월 취업자 증가수는 3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지난 11월 취업자 증가수가 16만5000명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지만, 한달만에 1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실업률도 3.4%로 전년대비 0.1%p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실업자수는 3만1000명 증가한 94만4000명을 기록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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