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 "최저임금·주휴수당 노동문제 바로잡아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개최…이낙연 국무총리 "정책방향 유지하되 유연히 이행"
2019-01-09 12:52:14 2019-01-09 12:52:14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급격히 추진되고 있는 노동정책의 연착륙을 위해서라도 임금 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 상반기 안에는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들이 마련돼야 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기중앙회 본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는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단체, 정부, 국회 등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결의를 다지고,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신년하례의 장으로 매년 1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고 있다.
 
박성택 회장은 "최저임금을 업종별·규모별로 차등화하고 주휴수당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탄력근로 여건을 완화해야 한다.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정부와 국회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 스스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혁신과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은 한국경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자동화 기기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제로에 가까운 불량률은 중소기업에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이 교섭력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정책 방향은 지키되, 그 이행은 유연하게 해가며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의 경제 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면서 혁신성장과 규제혁신, 포용적인 산업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다"며 "노동시간 단축을 보완하고 최저임금 결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인 R&D 예산을 중소벤처기업의 개술개발을 포함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집중 투입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인이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더 과감하게 실행하겠다. 불공정 거래를 없애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주요 정당 대표들도 국회 차원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스마트팩토리는 원가가 절감되고 생산성이 높아지며 불량률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며 "70~80년대 만들어진 예전 산업단지들이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스마트 산단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주휴수당 근로시간 단축, 업종별 차등화 등 최저임금 문제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기업의 영속성이 보장되도록 상속세와 세제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잘 돼야 공장이 지어지고 고용이 일어난다. 법 개정은 물론 노동개혁과 규제 개혁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날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문 관세청장, 정무경 조달청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비래당 대표, 이정미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9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왼쪽 네번째),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 등 주요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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