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올해 처음으로 자체 제작으로 대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인 라이엇게임즈가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계획을 밝혔다. 올 리그를 시작으로 짧은 영상 중심의 '스낵·사이드 콘텐츠'와 다큐멘터리 등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민호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방송총괄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미디어데이에서 "라이엇게임즈는 롤이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해 콘텐츠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며 "생중계에 그치지 않고 다큐멘터리, 스낵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로 이용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LCK는 국내 롤 프로리그로 2019 LCK 스프링은 오는 16일 개막한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리그부터 자체 제작으로 리그 중계를 시작한다. 지난해 개장한 LCK 전용 경기장 롤파크에 관련 방송 장비를 구비하고 방송 전문 인력을 50여명으로 구성하는 등 사전 준비를 마쳤다. 이 총괄은 지난 2017년 라이엇게임즈에 합류했으며 합류 전 문화방송(MBC) 스포츠국과 드라마국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라이엇게임즈가 가진 게임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데이터를 깊이 있게 전할 예정"이라며 "첫 방송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전 이후 SNS 채널을 통해 소비될 영상 콘텐츠도 제작한다. LCK 전용 SNS 채널도 개설한다.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와 협력해 인터뷰, 선수 일상·준비 등 롤 이용자들이 선호할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이용자를 위해 자막도 제공한다. 이 총괄은 "우선 대회 생중계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른 제작사들과 협의도 열어놔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중계방송 플랫폼도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SBS아프리카TV와 네이버, 아프리카TV, 페이스북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페이스북(영어), 후야(중국어), 오픈렉티비(일본어), 서머너즈인(독일어), 오게이밍(프랑스어) 등으로 다양한 언어의 시청을 지원한다. 중계 플랫폼은 향후 추가할 수 있다.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은 "해외 플랫폼 트위치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스포티비·온게임넷과의 논의도 열려있지만 개막 경기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19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미디어데이. 사진 왼쪽부터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홍보총괄,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 이민호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방송총괄,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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