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 일자리 ‘현대차 GBC’ 인허가기간 줄인다
건축허가 등 인허가 5개월 단축, 경제활력 기대
2019-01-13 11:15:00 2019-01-13 11:15: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120만개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현대자동차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조기 착공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줄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정부 심의 마지막 단계인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지난 7일 통과했다.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통과로 현대차 GBC 착공까지는 건축허가, 굴토·구조심의,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고시만 남았다. 모두 서울시 인허가 절차다. 서울시는 건축허가 3개월, 굴토·구조심의 2개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3개월 등 최대 8개월이 소요되는 인허가 처리 기간을 5개월 이내로 단축해 착공시기를 앞당기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방침에 발맞춰 어려운 경제전망 속에서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현대차 GBC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경제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이를 위해 건축허가 절차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병행해 진행한다. 허가기간을 줄이고자 검토과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관련 심의기간도 조율한다. 사전절차인 교통·환경·안전영향평가는 이미 마쳤으며 건축심의는 지난달 심의 당시 지적사항 보고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다
 
현대차 GBC 건설·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향후 27년간 26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전체 취업자 수 503만명의 1/4에 맞먹는 121만개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세수증가도 1조5000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 GBC가 착공되면 1조7491억원(2016년 기준)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활용한 공공기여 사업의 설계·시공도 단계적으로 진행 가능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탄천·한강 정비 등 총 9개 공공기여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현대차와의 합의 이후 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GBC는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569m 높이, 지상 105층의 업무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으로 조성한다. 2023년 완공 목표다. 특히,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국제업무와 MICE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국제교류복합지구를 연계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현대차 GBC 같은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는 단위 사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활력 효과뿐만 아니라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차원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기업과 정부, 서울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기 착공을 포함해 국제교류복합지구 차원의 경제활력 제고, 양질의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지상 105층 높이로 업무빌딩과 호텔, 전시·컨벤션시설과 공연장 등을 조성할 현대차 GBC 부지.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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