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4조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오는 6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예상치 발표가 1분기 어닝시즌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나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 영업익 4조원 돌파 무난할 것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 흐름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져 영업이익 4조원대 벽을 무난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1일부터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26개 증권사의 추정치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예상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이다.(연결기준)
전망치를 내놓은 시기에 따라 증권사별로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26개 증권사 가운데 3개 증권사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익이 4조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KTB투자증권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토러스투자증권으로 영업익이 3조10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장 최근인 이달 들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5개 증권사인 교보·신한·LIG·SK·NH 등 5개 증권사의 전망치는 영업이익 4조1000억원~4조3000억원대로 증권사 평균치에 가장 근접한 수준이었다.
◇ 반도체 등에 업고 실적 '훨훨'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의 근거는 반도체 부문에 있다. 반도체 부문을 필두로 전 사업부문의 영업이 대체로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강세로 반도체에서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의 47%를 차지할 것"이라며 "LCD에서는 전분기대비 37% 증가한 7210억원, 휴대폰은 전분기와 유사한 95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계절적인 비수기임에도 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부문의 수익성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원, LCD 5000억원, 통신 1조100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가격상승으로 당초 전망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1조8600억원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통신부문과 디지털미디어는 올초 동계올림픽 등 마케팅 이슈로 과거대비 계절적인 비용감소 효과가 축소됐고, 통신부문과 디지털미디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0%, 6%를 기록할 것"으로 설명했다.
황유식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원, LCD 7000억원, 통신 1조1000억원, 디지털미디어 5000억원으로 전망돼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46.3%에 이를 전망"이라며 "D램 가격 강세는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반도체 호황으로 최대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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