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 SUV가 '대세'
텔루라이드 등 공개…벤츠 등 독일 3사 불참
2019-01-14 20:00:00 2019-01-14 20: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4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올해 첫 모터쇼에 30여종의 신차가 선보이는 가운데 'SUV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기아차는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텔루라이드 양산형 기반 쇼카의 내외관 디자인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돼 북미시장에만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럭셔리 SUV에 적용되는 신기술은 물론 충분한 공간과 안전성, 우수한 상품성과 주행 성능,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새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지난 7일 CES에서 열린 현장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기아차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텔루라이드를 최초 공개한다. 2016년 선보인 콘셉트카 모습. 사진/기아차
 
해외 업체 중 포드는 9년만에 완전변경된 대형 SUV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을 선보인다. 다만 첫 공개는 9일 디트로이트에 있는 미식축구 경기장 '포드 필드'에서 진행했다.신형 익스플로러는 4기통 2.3리터 가솔린 엔진과 6기통 3.0리터, 3.3리터 가솔린 엔진, 3.3 리터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와 중형 SUV 'XT5' 사이의 모델인 'XT6'를 공개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최신형 6기통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4월부터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토요타는 2002년 단종됐다가 17년만에 부활한 스포츠카 5세대 '수프라'를 선보인다. 수프라는 직렬 6기통 3.0리터 트윈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는 순수전기 SUV 콘셉트카 'QX 인스퍼레이션'을 소개하며, 양산형 모델은 2021년 출시할 예정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2019 북미 올해의 차'가 발표된다. 국내 차종에서는 제네시스 'G70'이 승용 부문, 현대차 '코나'가 유틸리티 부문에서 각각 최종후보에 올랐다. 
 
한편,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브랜드 3개사가 모두 불참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개최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9에 관심도가 밀렸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내년부터 6월에 개최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모터쇼의 경우 주요 업체들이 불참하면서 과거에 비해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반면에 CES는 자동차 업계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드가 지난 9일 공개한 익스플로러 6세대 모델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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