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17일 워싱턴행" 북미 핵담판 준비
18일 폼페이오 만날 듯…비핵화-상응조치 협상
2019-01-16 15:27:22 2019-01-16 15:27:2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장소와 주요 의제인 핵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CNN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17일 오후 6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A808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행이 성사될 경우 지난해 5월 말에 이어 약 8개월 만이다.
 
당초 김 부위원장과 같은 비행기 예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최선희 북 외무성 부상은 스웨덴 스톡홀름행에 나선다. 최 부상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만나 반관반민 성격의 1.5트랙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15일 베이징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북미회담 관련 질문을 받고 "스웨덴 국제회의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부상과 비건 대표 간 실무회담을 거쳐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하는 순서로 조율됐다는 관측이다.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북미 간 물밑접촉을 통해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입장차이가 좁혀졌다는 의미다. 당초 지난해 11월8일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 요청으로 막판에 취소된 이유도 양자 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정부는 김 부위원장 방미와 그에 따른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내신브리핑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질문에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확인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7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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