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제 인생을 걸고 관련 문제를 제가 해결하겠다"며 ”오늘 제가 이 자리서 제 분신같은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겠단 생각은 그리 쉽지 않았다. 탈당한다는 단어보다는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단어를 사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최근 제기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제가 잘 알고 있는 문화 예술, 전통문화 담당 상임위 활동으로 제 소신껏 제가 꿈꾸던 세상을 위해 일했다"며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한다. 저는 그 이유를 도대체 알 수가 없다.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표와 명예훼손 등 제가 걸 수 있는 모든 이유를 다 걸어 국회의원직을 모두 걸고 제 개인의 명예를 위해 고발할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 0.0001%라도 문제가 돼서 사실로 밝혀진다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손 의원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손 의원이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며 "당으로서는 손 의원이 당적을 내려놓겠다는 것을 만류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여러 의혹을 명확히 정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2017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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