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장관 "올해 수출 긴장해야…범정부 컨트롤타워 가동"
21일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2개월 간 무보 보증 한도 완화
2019-01-21 12:21:14 2019-01-21 12:21:14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수출 여건이 어렵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만큼 정부와 민간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수출 전선을 지켜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성 장관은 21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선진국 경기 및 세계무역 성장세 둔화, 반도체 시황,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수출여건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공동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는 관계부처 차관급, 코트라(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정기적인 수출점검회의를 하고 있지만,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수출전략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미중 통상분쟁과 노딜 브렉시트, 반도체 시황 악화,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수출여건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1월 1∼10일간 수출이 전년 대비 7.5% 줄었고, 특히 반도체는 27.2%나 감소했다.
 
산업부는 이번 수출전략회의를 시작으로 수출통상대응반과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해외 수출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전략회의는 범부처 수출 컨트롤타워로 분기별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한다. 수출 지원과 통상 현안 대응, 규제혁신 등 범부처·기관 협업이 필요한 과제를 논의하게 된다.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재하는 수출통상대응반은 수출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수출 마케팅, 무역금융, 통상분쟁, 자유무역협정(FTA) 등 업계의 수출·통상 애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수출활력촉진단은 중소기업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으로 지역·업종별 수출 현장을 찾아가 현장에서 수출 애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현장 대응을 맡는다.
 
민관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코트라 무역관은 권역별로 수출 10% 증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외공관의 상무관은 국가별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종합상사는 수출 유망품목과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수출입 절차 간소화와 신시장 확보를 위한 수출 마케팅 지원 강화, 무역보험 보증 한도 완화, FTA 네트워크 확대, 수출관세 추가 인하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는 반도체와 일반기계 업계가 요청한 무역보험 지원 확대에 대해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주력시장과 신흥시장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제안한 해외 납품 기계·장비의 잔금 회수에 대한 무역보험 지급에 대해서는 관련 보험 상품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섬유업계 등의 현지 마케팅 강화 요청에 대해서는 글로벌 고객사와 국내 기업 간 매칭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정부와 유관기관, 업계가 일체가 돼 2년 연속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단기 수출 활력 회복방안과 함께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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