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 기자]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은 2.7%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0% 증가했다. 이에 따른 연간 실질 GDP는 2.7%로 나타났다.
4분기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한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2.7%를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2.7% 성장률 달성을 위한 조건이었던 4분기 0.84% 이상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했다.
지난해 성장을 견인한 것은 소비였다. 정부 소비가 전기 대비 3.1%, 전년 대비 7.1% 각각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전기 대비로는 2010년 1분기 3.4%를 기록한 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로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분기 7.4%를 기록한 후 최고치다.
민간소비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2.5% 증가해 6분기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마이너스(-) 6.0%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수출은 4.0%, 수입은 1.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3.6% △서비스업 2.8% △건설업 -4.2% △전기가스수도업 2.3% △농림어업 1.4%로 나타났다.
제조업 성장률은 전년대비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서비스업은 0.7%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사드 갈등이 서서히 풀리면서 중국인 관광객수가 늘어난 영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성장률은 2011년 -5.5%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전년 증가율 3.3% 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유가 상승,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 영향으로 설명했다. 성장기여도는 내수가 1.6%포인트, 순수출이 1.2%포인트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0% 증가하며 지난해 1분기 1.0%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3.1% 증가하며 2010년 1분기 이후 35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이는 지방정부의 재정집행률이 높아진 영향이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전기대비 1.2%, 3.8%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늘어났고,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났다.
민간소비는 의료,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기대비 1.0%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0.8% △건설업 1.1% △서비스업 0.7% △전기가스수도사업 4.0% △농림어업 5.8%로 각각 집계됐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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