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총 사업비 400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가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다. 정부는 양식산업의 혁신과 함께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자로 부산광역시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지능화한 스마트양식장에 대량생산단지, 가공·유통·수출단지, 연구개발, 인력 양성 등 연관 산업이 모여 있는 대규모 단지다.
부산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계획 조감도. 자료/해양수산부
스마트양식이 활성화되면 인건비, 사료비 등 경비를 절감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양식업 종사자의 고령화 및 인력수급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양식기술을 적용해 적정량의 먹이를 제때 공급할 수 있어 수질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양식 어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스마트 양식 기술 도입이 어렵다고 판단, 해수부는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총 예산은 400억원으로 시범양식장 조성에 300억원, 배후부지 기반 구축에 10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지자체 공모에는 기장군을 포함해 경상남도(고성군), 전라남도(신안군)이 응모했다. 해수부는 사업자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예비계획서에 대한 서류평가, 대면평가 및 현장평가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
정복철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추진의지, 사업시행 계획의 타당성, 사업 준공 후 운영관리계획 및 기대효과, 현장실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실시했다"며 "부산 기장군은 해양수산 연구와 교육기관이 밀집한 입지 여건, 스마트양식 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 계획, 수산물 생산·유통·가공·수출·기자재 등 연관 산업의 발전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기장군을 포함해 해수부는 전국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개소 조성을 목표로 예산 확보에 나선다. 여기에 2020년 준공 예정인 내수면 스마트 양식단지(충북 괴산)를 비롯해 외해 스마트양식 사업 추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양식 산업 혁신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 정책관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은 노동집약적 양식을 기술중심의 지식산업으로 재편해 어촌의 청년인력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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