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 이후 첫 검찰 조사
구속 기간 내 수차례 보강 조사 후 재판 넘길 듯
2019-01-25 11:24:46 2019-01-25 15:58:56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헌정사상 처음 전직 대법원장 신분으로 구속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25일 오전 양 전 원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검찰은 40여개가 넘는 혐의를 받는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형사소송법상 검찰은 구속된 피의자를 구속한 날로부터 최장 20일 이내에 재판에 넘겨야 하는데 양 전 대법원장은 다음 달 설 연휴가 끝나고 그다음 주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신병 확보 기간 내 여러 차례 양 전 대법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관련자들과 함께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사법부를 아우르는 수장에서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용된 미결수용자 신분이 된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된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와 피의자의 지위 및 중요 관련자들과 관계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승태(가운데) 전 대법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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