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년과 비교해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부품 수주 실적 증가 호재 속에 지난해 초 미국 오하이오 공장의 일시적 조업중지 등 악재로 현상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35조1492억원, 영업이익 2조25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017년 매출액 35조1446억원, 영업이익 2조249억원과 거의 동일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 규모는 2015년 2조9346억원, 2016년 2조9047억원, 2017년 2조249억원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번에 실적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
4분기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은 9조6440억원, 영업이익은 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3%, 8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19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북미 오하이오 공장이 지난해 4월부터 신차종 대응을 위한 정비작업으로 일시적 조업중지에 들어가면서 생산이 일부 감소했고 신흥국 환율하락 등으로 불리한 환경이었다"면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전동화와 핵심부품 사업이 성장하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의 해외 판매도 늘어나면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로컬브랜드와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핵심부품 수주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지난해 16억5700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추진해 2015년 5억달러, 지난해 12억달러에서 올해 21억달러 규모 해외 부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구개발(R&D) 투자의 50%를 전장부품 분야에 집중 배정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를 비롯한 미래차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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