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9일 문무일 검찰총장을 항의방문하고 한국당이 접수한 16건의 고발장과 수사의뢰에 대한 공정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당 대검항의방문단장인 정양석 의원은 대검찰청 앞에서 “한국당은 작년 12월20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에 대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등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면서 “금년 1월20일까지 한국당이 접수한 총 16건의 고발장과 수사의뢰가 있었지만, 검찰 수사 속도가 더디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또 한국당의 고발 사건을 대검이나 중앙지검에서 하지 않고 각 검찰청에 분산시켜 ‘쪼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런 부분을 지켜보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회에선 특검과 인사청문회, 국정조사를 통해 밝힐 수밖에 없다”며 “이날 검찰총장 방문을 통해 검찰이 신속하고 투명한, 권력을 무서워하지 않고 국민의혹을 해소하는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투신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건과 관련, 김도읍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의 비위를 직접 조사한 특별감찰반원 전체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히 김태곤 당시 특감반 데스크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아 의원은 최근 ‘목포 투기’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에 대해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됨에도 본인은 ‘버티기’, 여당은 ‘물귀신 작전’을 통해 각종 의혹의 물타기가 이어진다”면서 “검찰은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여당과 일부에서 투기의혹만 갖고 사건을 자꾸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이 사건은 투기를 벗어나 권력남용과 직권남용 및 공직자 윤리를 훼손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은 지난 25일 중앙선관위원으로 임명된 조해주 위원에 대해 “사전에 본인이 인터넷백과사전 나무위키에 자신의 이름이 조직특보, 공명선거특보로 게재돼 있음을 사전 인지하고, 사위를 시켜 삭제토록 한 혐의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조 위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공모해 ‘나는 절대 공명선거 특보로 활동한 부분이 없음’을 확인하는 사실확인서를 발급 받았다”면서 “그렇게 해서 국회의 신선한 인사청문회 권한을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제1야당이나 바른미래당이 청문절차를 사실상 수행할 수 없도록 한 여러 절차를 조 위원과 사위,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유장면 담당부장 등 4명이 공모했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대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서윤 기자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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