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제약업계 1조클럽, 다음 유력후보는
한미약품 3년만에 복귀 성공…최소 4개·최대 8개사 달성 가능
2019-02-02 06:00:00 2019-02-02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3년 만에 연 매출 1조클럽에 복귀한 한미약품의 실적발표에 따라 후속 가입사에 대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 1조원 이상 달성 가능성이 높은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잇따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무난한 달성이 전망되는 유한양행과 GC녹십자·광동제약에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 신규진입을 노리는 셀트리온·대웅제약·종근당 등이 유력 후보다. 해당 기업들의 성적표에 따라 지난해 1조원대 매출 제약사는 전년 대비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이미 누적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1951억원)을 비롯해 GC녹십자(9882억원), 광동제약(8855억원) 등은 1조클럽 달성이 확정된 상태다. 지난 2014년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과 2015년과 2016년 뒤따른 GC녹십자·광동제약은 이후 줄곤 1조원대 매출을 유지 중이다.
 
지난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대박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주춤했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모처럼 1160억원의 매출로 클럽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자체개발한 개량신약 비중이 90%가 넘는 순도높은 실적에 내부적으로도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전통 제약사를 압도하는 성장률을 보여온 셀트리온의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7395억원으로, 한미약품(7222억원)에 앞서있던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다만 지난 4분기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주요 제품 단가인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셀트리온의 연간 매출을 9963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CJ헬스케어 인수를 완료하며 덩치가 훌쩍 커진 한국콜마도 1조클럽 신규가입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기준 양사 매출 합계는 13353억원(한국콜마 8216억원, CJ헬스케어 5137억원)인 만큼 합병 완료 이후 내놓는 첫 연간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다. 증권업계 한국콜마 연간 매출 전망치는 13763억원이다.
 
이밖에 지난 20179603억원의 매출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대웅제약과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종근당의 성적표에 따라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1조클럽 가입사는 최대 8개사까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20173개사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 국한됐던 국내 제약사들의 사업이 꾸준한 투자를 통해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덩치가 늘어나는 기업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단순 매출이 아닌 영업이익이 회사 경쟁력에 더 중요한 지표인 것은 맞지만, 오랜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산업규모를 보이던 제약업계 입장에선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이후 6년 연속 연 매출 1조원대 달성이 확실시 된 유한양행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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