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발표는 5일(현지시간) 예정된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발표할 예정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은 국정연설이나 그 직전에 알게 될 것이며 회의는 이미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나는 이 회의를 기대하고 있으며, 엄청난 진전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베트남 다낭, 시기는 25일 전후가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치룰 것처럼 보였지만, 현재 우리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 인질들이 귀국했고, 한국전 참전용사 유골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최근 미국 정보당국자들이 회의적인 주장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는 합의할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는 합의를 달성할 좋은 기회를 가졌다”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김 위원장은 북한이 처한 상황에 지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을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 즉 북한을 세계 가장 위대한 경제대국으로 만들 기회를 가졌다"면서 "그러나 핵무기로, 현재 진행중인 핵무기 (개발)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호감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와 잘 어울리며, 우리는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갖고 있다"며 "몇몇 사람이 본 것과 같이 우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합의할 가능성이 큰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경제 강국이 될 기회를 갖고 있으며, 나는 부동산 사업가"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누가 알겠느냐.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는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에서 25일 전후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27~28일 사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대화하는 연쇄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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