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부산시와 세종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부산과 세종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성공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선도형 경제로 일어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요람"이라며 "부산 낙동강변의 벌판과 세종시의 야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문명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이어온 전국경제투어 6번째 자리다. 최근 두 달 새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방문만 벌써 5번째다.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이날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까지 정부와 민간을 합쳐 3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종에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스마트시티를 조성한다. 자율주행과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 교통수단 전용도로가 건설되며, 개별 병원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응급용 드론 시스템도 가동된다.
부산에는 급격한 고령화와 일자리 감소 등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로봇과 물관리 관련 신산업 육성이 중점 추진된다. 특히 도시 내 물순환 전 과정(강우-하천-정수-하수-재이용)에 첨단 스마트 물 관리 기술·서비스를 적용,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한국형 물 특화 도시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대·중소·스타트업 기업, 대학·연구기관·협회 등 113개 기관이 창립 회원사로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스마트시티 기업참여 공식채널) 출범식도 진행했다. 융합 얼라이언스는 향후 기술협력과 비즈니스모델 개발, 해외공동진출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 향후 스마트시티에 조성될 시설들을 살펴봤다. 문 대통령은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압전에너지', 센서를 통해 조명을 조절하는 '스마트가로등' 등을 보며 "이런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들이 부산 스마트시티에 참여하는 것인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에서 스마트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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