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핵심 인재를 관리하는 기업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적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344곳에 ‘핵심 인재 관리 현황’을 설문해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별도로 관리하는 핵심 인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8%에 그쳤다. 이는 2016년보다 약 7%P 하락한 수치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견기업(41.3%), 대기업(31.3%), 중소기업(29.1%)의 순이었다.
핵심 인재를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단연 ‘성과에 따른 개별 인센티브’(50.9%,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높은 연봉’(27.4%), ‘넓은 업무권한 부여’(23.6%), ‘고속 승진’(22.6%), ‘인사고과 가산점’(15.1%), ‘자기계발 등 교육지원’(15.1%), ‘추가 복리후생’(10.4%) 등을 들었다.
이중 높은 연봉을 선택한 기업은 동일 직급이나 연차 대비 평균 약 28.1% 많은 금액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인재가 가장 많은 직급은 과장급(37.7%), 대리급(26.4%), 부장급(20.8%), 사원급(8.5%), 임원급(6.6%)의 순으로, 실무와 중간관리를 담당하는 대리와 과장급이 과반 이상인 64.1%를 차지했다.
기업은 핵심 인재가 퇴사 의향을 밝힐 경우, ‘연봉인상 제시’(50%, 복수응답), ‘승진, 승급 제안’(26.4%), ‘추가 인센티브 약속’(25.5%), ‘직책자 임명 및 업무권한 부여’(19.8%) 등의 조건을 걸며 퇴사를 막는다고 밝혔다.
기업들은 불황기에 특히 필요한 핵심 인재의 역량으로 책임감(34%)을 1위로 꼽았다. 이 밖에 성실함(18.9%), ‘소통능력’(12.5%), 도전정신(11.3%), 적응력(5.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불황기에 가장 뛰어난 핵심 인재의 유형 역시 절반에 가까운 42.7%가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빛과 소금형'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직무 전문지식이 뛰어난 프로형(11.6%) △변화에 대처하는 카멜레온형(10.8%) △인내력이 강하고 흔들리지 않는 뚝심형(9.9%) △성과가 탁월한 스타형(7.6%) △긍정 마인드로 활력을 주는 스마일형(6.1%)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기업들 중 34.6%는 경쟁사에게 핵심 인재를 빼앗겨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기업 대부분이 핵심 인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관리를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회사의 현실적인 역량 내에서 인재의 케어 노력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관리가 시작되므로, 인재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관심을 먼저 실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19일 대전 충남대에서 열린 LINC+사업단과 인재개발원의 'CNU-MIC 창의인재 인증식 및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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