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CEO "공유경제 트렌드, 우리와는 맞지 않아"
2019-02-20 16:28:29 2019-02-20 16:28:3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20일 '롤스로이스 부티크' 오픈 행사에서 "카셰어링 등 공유경제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이지만 롤스로이스에는 아니다"라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공유는 괜찮지만 비즈니스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롤스로이스를 소유하는 것 자체가 귀한 경험인만큼 고객들도 차량을 공유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의 가격이 5억원 전후의 고가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렉시트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영국으로 부품 등 수입 물류 문제에 문제가 없도록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합의안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텐 뮐러 오토보쉬 롤스로이스 CEO가 20일 공유경제는 세계적인 트렌드이지만 롤스로이스에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롤스로이스가 한국시장에서 2년연속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더욱 많은 성공한 한국인들이 롤스로이스를 사랑하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롤스로이스 청담 부티크를 글로벌 최초로 서울에서 오픈했는데, 이사회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123대를 판매해 한국 진출 15년만에 100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롤스로이스는 이날 행사에서 럭셔리 브랜드로는 최초로 레몬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레몬법은 신차에서 동일한 하자가 반복되는 경우 중재를 통해 교환 또는 환불하는 제도다. 다만 강제성이 없어 해당 사항이 계약서에 포함돼야 한다.
 
현재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4곳이 계약서에 적용했지만 수입차 업체에서는 볼보가 유일해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오트보쉬 CEO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자동차 교환, 환불 정책에 따른 한국형 레몬법 도입을 적극 검토했다"면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책임감있는 제조사이자 럭셔리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레몬법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롤스로이스는 기존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 청담 전시장을 확장 이전해 '롤스로이스 부티크'를 전 세계 최초로 서울 청담에 오픈했다. 이날 부티크에는 전 세계 35대만 있는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 컬렉션 중 1대가 전시됐다. 
 
청담 부티크에 전시된 '실버 고스트' 모습. 전 세계 35대만 존재한다.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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