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와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 가르침 더 깊이 와 닿아"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해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면서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을 국빈방문한 모디 총리와의 첫 일정으로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개최된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을 맞아 인류정신사의 주요 인물인 간디를 기리는 프로젝트로 간디 흉상을 연세대에 기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디 총리와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함은 어떠한 폭력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의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면서 "국민이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떠한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에도 뜻 깊은 해다.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들이 더 깊이 와 닿는다"면서 "오늘 흉상 제막을 통해 간디의 정신은 한국인의 가슴에도 영원히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10일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을 방문해 간디 동상을 선물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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