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적자'·알톤스포츠 '흑자'…희비 엇갈려
2019-02-24 14:18:01 2019-02-24 14:18:01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국내 자전거업계 쌍두마차인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명암이 엇갈렸다. 알톤스포츠는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삼천리자전거는 매출 1000억원이 붕괴되며 적자 전환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의 지난해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1110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또한 영업손실 174억원으로 전년 영업이익 2억5000만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삼천리자전거는 2012년 매출 1089억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매출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 내수부진으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알톤스포츠는 삼천리자전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503억원으로 전년(434억원)보다 15.9% 성장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영업손실 131억원에서 영업이익 5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부분이다. 알톤스포츠는 2014년 이후 처음 흑자를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당기순이익은 2억9000만원 손실로 21억원 손실에서 98.6% 성장했다. 알톤스포츠 측은 수출, 스마트모빌리티(전기자전거 등) 제품 매출증가, 매출채권 회수에 따른 손익효과 등을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꼽았다. 알톤스포츠의 경우 특히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전기자전거 니모FD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선전하면서 흑자전환을 이끈 중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에 누적 110억원으로 이미 2016년(42억원), 2017년(75억원)의 한 해 수출을 추월했다.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나란히 올해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확대하며 스마트모빌리티 쪽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를 전기자전거 등 스마트 모빌리티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고, 알톤스포츠는 올해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와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스마트모빌리티 시장 진입이 늦으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알톤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전기자전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며 "향후 스마트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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