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9)황창규 KT 회장 "합산규제, 다른 나라에 없는 규제"
2019-02-26 05:54:26 2019-02-26 05:54:26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유료방송 합산규제와 관련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황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헤스페리아 타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산규제는 다른 나라에 없는 규제"라고 말했다. 
 
그는 "유선에서 무선, 무선에서 미디어로 이미 상당히 왔고 유튜브 등 시장 상황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5세대(5G) 통신은 미디어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KT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사업자가 보유한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를 합산해 시장점유율 33%를 넘을 수 없도록 점유율 상한선을 정한 제도다. 케이블방송(SO)과 인터넷(IP)TV 사업자는 방송법에 따라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33%를 넘을 수 없는 반면 KT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은 점유율 상한이 없다는 업계 지적을 수용해 2015년 도입해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지난해 일몰됐다. 하지만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 중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케이블TV인 티브로드와 CJ헬로 인수에 나섰지만 유료방송 1위인 KT 계열은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 때문에 케이블TV 인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황 회장은 통신 규제가 진보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통신 규제는 세대별로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5G 시대를 맞아 비식별 개인정보 규제를 풀어주면 빅데이터나 블록체인 감염병 등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이 있는 만큼 정부 및 여러 기관을 설득해 문제를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MWC 2019 기조연설에서 5G 통신을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이 5G를 상용화한 만큼 기술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 글로벌 5G를 주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5G가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산업적으로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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