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주요 산업계 투자 및 일자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성장기 산업인 제약업종이 왕성한 투자활동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을 다룬다. 그 중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사업진행에 따른 사업목적 추가 내용이 눈길을 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원격의료 등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온 만큼, 관련 계열사간 시너지를 겨냥한 헬스케어 사업 준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주총회장에서 제반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관련 사업 신규 투자 및 고용이 뒤따를 수 있다.
2019 셀트리온그룹 기자 간담회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주요 산업군이 관련 위기에 대비해 보수적인 전략을 짜고 있지만, 반대로 제약산업은 의료 서비스 확대, 의약품 연구개발 활성화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제약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셀트리온제약은 26일 피하주사형 램시마SC 생산을 위해 청주공장에 총 582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케미칼 의약품 사업도 신규 확장하며 청주공장을 증설해왔다. 지난해 관련 공사를 마치고 올해 생산에 돌입하면서 고용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연제약은 최근 충주 케미칼 의약품 공장 신축을 위해 16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회사도 매출이 늘어나며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의약품의 CMO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제약은 경기 평택시 청북면 율북리 일원 토지를 298억원에 분양했다. 공장 신축을 위한 신규부지 확보 차원이다. 양수일은 2021년 4월30일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으로 평택 드림테크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승인되며 신규부지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전국 병원에 처방용 전문의약품을 공급하면서 꾸준히 생산능력을 늘려왔다. 평택에선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하고 제네릭 의약품에서 나아가 바이오신약 등 신사업에 진출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처럼 제약업은 향후 인구 감소, 경쟁 심화 등으로 주요 산업 일자리가 감소하는 위기 속에 어느정도 성장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보건산업분야 창업기업이 2016년까지 7년간 4144개, 그 평균 종사자 수는 7.4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산업 전체 창업기업 평균 종사자 수 3.2명을 훨씬 웃돈다. 사업별로 기능성화장품이 12.9명, 의약품 9.3명, 보건의료정보 9.1명, 의료기기 6.4명, 관련 연구개발업 5.9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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