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제철(004020)이 당진 일관제철소를 준공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현대제철은 8일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계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고로 준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로써
현대차(005380)는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과 현대하이스코가 가공한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체제를 완성했다.
또, 현대차는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완공하고 수명이 다한 폐차를 모아 재가공한 후 건설용 철강제품으로 재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철광석이 쇳물로 변해 자동차 강판이 됐다가 다시 폐차를 통해 고철이 되면 철근 등 건설용 기자재로 변신하는 셈이다.
정몽구 회장은 환영사에서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현대자동차 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며 "세계 철강시장에서 새롭고 능동적인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 현대제철이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당진 일관제철소는 400만 톤 규모로 신규 건설한 고로 중에서 국내 최대 용량이며 제2고로가 완공되는 시점에서 현대제철은 연간2000만톤의 조강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오는 11월말 제2고로를 완공할 계획이며, 현재 87%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운영을 통해 24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총 17만1000여명의 일자리가 함께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고급 철강재가 국내에 공급되면 80억달러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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