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힘 싣는 민주…유관순 영화 관람·토론회 개최
2019-02-27 22:00:00 2019-02-27 2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다음달 1일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여당이 한껏 분위기를 띄우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행사 개최는 물론, 연일 '3·1운동' 정신을 한반도 평화 조성과 연계해 홍보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3·1 독립선언서 낭독 및 만세 재현행사'를 열고 만세를 부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당대표는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를 관람했다. 이날 개봉하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유관순 열사가 지난 1919년 3월1일 만세운동 이후 서대문 감옥에 갇혀 보낸 1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대표는 28일에도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는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다음달 1일까지 매일 3·1운동 관련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데, 몸소 참여함으로써 3·1운동을 집중 조명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민주당의 공식 일정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가 연일 포함됐다. 지난 25일에는 국회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운동을 재현했으며, 26일에는 한국독립유공자협회를 방문해 독립유공자 처우 개선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당정청은 3·1운동 100주년 관련 사업을 104개 선정,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사항을 점검했는데, 핵심사업 104개를 선정했다"며 "3·1절 전후로 문화축제와 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등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3·1 운동 정신과 의미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여당이 3·1운동을 강조하고 나서는 것은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적인 사건과 문재인 정부의 태동이었던 '촛불집회'를 엮어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정책의 추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3·1운동 정신과 연계해 평화 이슈를 내세우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21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고 그것을 기반으로 2022년 대선에서 재집권함으로써 앞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100년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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