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직원 이색 발명 아이디어 담은 책자 발간

사내 공모전 '발명생활' 수상작 4개 포함 20개 수록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제일기획이 직원들의 이색 발명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제일기획은 최근 '발명하는 광고인들의 산으로 가는 아이디어'란 의미를 담은 책자 <발명광산>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자는 제일기획이 사내에서 진행한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 '발명생활'을 기념해 제작됐다. 제일기획은 임직원에게 자유롭게 발상하는 기회를 제공해 재미있는 기업문화를 만들면서 최신 업계 트렌드를 반영해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개최했다.

 

사내 공고를 내고 두 달간 아이디어를 모집한 결과 본사 직원 1300여명의 3분의 1에 이르는 412건의 발명 아이디어가 접수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모전에 참가한 허완 프로는 "주로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만 만들다가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현할 기회가 생겨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일기획은 전체 응모작 중 사내 온라인 투표 등을 거쳐 10개의 아이디어를 선발해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 당일 임직원의 현장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합산한 결과 1회용품의 명칭을 '2회용'으로 변경해 재활용을 유도한 아이디어가 대상을 받았다.

 

'2회용' 아이디어는 이름이나 명칭이 관념의 틀을 만든다는 점을 활용해 특별한 기술이나 디자인 요소 없이 네이밍만으로 1회용품의 재사용을 유도해 환경 보호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등은 공중화장실 이용 시 예상되는 소요 시간을 화장실 문밖에 표시하는 장치를 고안한 아이디어가 차지했다. 또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으면 압축공기가 전달돼 책상 위 화분에 꽃이 피는 자세 교정 유도 허리 쿠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자녀의 손 모양으로 제작한 효자손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일기획은 4개의 수상작을 포함해 사내 온라인 투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20개 아이디어를 3D 랜더링(컴퓨터그래픽으로 실제와 유사하게 양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기술), 일러스트 등으로 구현해 <발명광산> 책자에 담았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의 비즈니스는 매체나 현장에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인데,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면서 생각을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보는 훈련이 필요해졌다"라며 "발명생활 공모전처럼 직원들이 웃고 즐기면서도 업무와 연관된 새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의 사내 발명 아이디어 공모전 '발명생활'에서 수상한 아이디어. 2회용, 변 상황 알리미, 자세 교정 유도 허리 쿠션, 자녀 손 모양 효자손(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일기획

 

정해훈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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