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2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신세계(004170)가 백화점의 견조한 성장세와 이마트의 가격인하 전략에 따른 매출호조세로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국내 주요 20개 증권사의 추정치를 근거로 신세계의 1분기 실적을 예상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2조7581억원, 영업이익 2426억원, 당기순이익 161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10.82%, 15.31%, 26.27% 증가한 수준이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기존점 매출호조와 3월 소매성수기 효과 감안시 신세계의 1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기존점 매출증가율은 백화점 10~11%, 이마트 5~6% 내외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특히 백화점이 예상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이마트의 경우도 가격 인하에 따른 고객집객 강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기존점 매출이 안정적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호조와 함께 이마트 부문도 가격할인 전쟁에 따른 집객력이 개선됐다"며 "매출확대에 따른 영업수익성도 제고돼 영업이익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10%대 증가세가 지속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백화점부문은 지난해 1분기 부산 센텀시티점, 3분기 영등포점 재오픈이 일단락됨에 따라 이익률 회복 기조가 예상되며, 마트부문은 최저가 경쟁 여파가 집객력 회복으로 연결돼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할인점 가격인하 정책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자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할인점 가격 인하 경쟁으로 인한 할인점 트래픽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3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1~2월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며 "할인점 업황의 구조적인 개선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기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저가전략으로 연초이래 객수가 전년대비 약 3% 증가하는 등 집객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식품 제조사들이 타 유통채널과의 충돌을 우려해 공격적으로 할인점 공급가액을 낮추기 어렵고 TV 등 전당관련 판촉비는 없앴지만 광고선전비가 추가로 집행되면서 비용절감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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