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1분기중 은행간 외환거래가 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올해 1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중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36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227억 달러 보다 4.3% 증가했다.
지난 2008년 3분기 238억5000만달러 증가한 이후 1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상품종류별 거래 규모를 보면 외환 스와프가 96억1000만달러로 가장 비중이 컸다. 다음으로 현물환 58억 3000만 달러, 통화 스와프 등 기타파생상품은 61억달러, 선물환 2억9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중 현물환과 기타파생상품은 전분기보다 각각 21.0%, 26.8%늘었지만 외환 스와프는 전분기보다 15.2%감소했다.
김기진 한은 외환시장팀 과장은 "국제 금융위기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적어진 것이 외환거래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외환 스와프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달러 수급이 좋아지면서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분기중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44억 달러로 전분기(89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조선·중공업체의 해외수주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환헤지 수요가 크지 않았고 3월 들어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부 기업들의 저가 인식 선물환 매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거주자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77억4000만달러로 전분기 8억1000만 달러 순매도보다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131.3원으로 전분기말 1164.5원에 비해 33.2원 하락했다. 2.9%절상된 수치다. 분기중 일평균 원·달러 환율도 1143.4원으로 전분기 1168.0원에 비해 24.6원 하락(2.2% 절상)했다.
원·엔 환율(100엔당)은 1213.5원으로 전분기말 1264.7원에 비해 51.2원 하락(4.2% 절상)했고, 분기중 일평균 원·엔 환율은 1261.0원으로 전분기 1302.7원에 비해 41.7원 하락(3.3% 절상)했다.
1분기중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일중 변동폭은 7.1원으로 전분기 7.2원과 비슷했지만 전일대비 변동폭은 5.6원으로 전분기 4.9원보다 소폭 확대됐다.
한은은 1~2월중 유로지역 재정위기 우려 여파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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