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아직 해외수주 시동을 걸지 못한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진행하는 LNG 플랜트 7호기 수주에 사활을 건다. 이 프로젝트가 대우건설이 연초 제시한 해외 수주 목표액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대우건설 본사 앞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해외 수주가 기대에 못미치지만 하반기 반전 가능성이 있다”라며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수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가스공사(NLNG)와 보니섬 'LNG 플랜트 트레인 7호기'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탈리아 싸이펨, 일본 치요다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를 발판 삼아 본시공설계인 EPC(설계, 조달, 시공)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본설계 수주로 해당 지역과 설계에 이해도가 높아 본시공 입찰에서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올 하반기 있을 EPC 입찰을 수주하면 규모가 큰 프로젝트인 만큼 해외실적은 단숨에 반전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아직까지는 해외 수주 실적이 없다. 지난해 1분기 해외수주액 6410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사측이 연초 제시한 해외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나이지리아 EPC 수주가 절실해 보인다. 사측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1조8200억원)보다 74.3% 늘린 3조1739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관건은 역시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다. 증권가에서는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의 사업 규모를 약 43억달러(한화 약 4조8000억원)로 예측하고 있다.
사측은 해외 수주 강화를 위해 조직도 개편한 상태다. 올해 들어 해외 수주 관련 일부 팀을 신설하고 기존의 팀도 명칭을 바꿨다. 3개팀에 약 30명 가량 규모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향후 유사한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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