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필립 벨기에 국왕이 주최한 음악회를 관람하며 음악을 통해 양국 우호를 다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 라움아트센터 음악회에 참석했다. 벨기에는 국빈 초청국에 대한 답례로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을 위한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관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회에는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분 1위에 입상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와 벨기에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시프 이바노프(2005년 바이올린 2위), 피아니스트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2007년 피아노 6위) 등 3인의 협주가 펼쳐졌다.
연주회는 벨기에 출신 음악가인 '외젠 이자이'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우정'으로 시작해 리스트와 차이코프스키의 곡 등 총 6곡이 연주됐다. 문 대통령 내외와 필립 국왕 내외는 공연 관람 후 오후 8시20분부터 40분까지 20분간 연주자들을 접견하며 격려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번 연주회에 대해 "국빈 방한 중인 해외 정상이 정상회담 주최국 정상을 초청한 사례이자 한국과 벨기에 수교 118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벨기에 국왕의 이번 음악회 초청은 지난 2012년 5월 스웨덴 국왕이 방한해 답례 만찬으로 한국 대통령을 초청한 사례 이후 처음"이라며 "한국과 벨기에 양국의 우호를 깊이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서울 강남구 라움 아트센터에서 열린 벨기에 국왕 주최 음악회에서 사회자의 음악회 및 연주자 소개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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