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강원 영동 지역 산불로 교육당국 인원 1명이 부상을 입고, 학교 4개의 시설이 불타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속초·고성의 모든 학교는 휴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속초와 고성, 강릉에서 4개 학교 시설피해가 일어났다고 5일 밝혔다.
속초 청해학교는 부속건물 창고 2동 및 경비초소가, 속초고는 매점이 전소한 가운데, 고성 인흥초등학교는 창고 1동과 냉난방기 실외기가 전소하고 돌봄교실 벽체가 소실됐다. 강릉 옥계중은 교사동 2층 외부 데크와 옥외 스탠드가 그을리고 교내 소나무 소실됐으며 도서관의 경우 창문이 깨지고 에어컨 실외기 2개가 전소했다.
강원진로교육원에 입소한 학생과 교직원 179명은 불길이 다가오자 속초중학교에 임시대피한 뒤 춘천으로 전원 귀가 조치됐다. 교육원 연구사 1명이 불을 끄려다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평택 현화중의 학생과 교직원은 199명은 수학여행 중 차량 1대가 전소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나머지 버스 6대로 전원 복귀했다.
교육부는 4일 밤 11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하는 상황점검회의를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개최했다.
이번 화재로 총 52개교의 휴업이 결정됐다. 속초와 고성에 있는 49개교는 전부 휴업에 들어갔으며, 강릉과 동해 3개교도 이날 새벽 휴업 결정이 내려졌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비하는 돌봄 서비스도 가동 중이다. 돌봄이 필요할 경우, 학부모가 동행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학교에서 초등돌봄교실 및 유치원 돌봄과정을 운영한다. 다만 통학차량은 운행하지 않는다.
또 속초와 고성 6개교의 교실 및 체육관에 주민 약 800명 대피 중이다. 당초 대피 주민 2400여명 중 1600여명 귀가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합동으로 피해 학교에 대한 복구계획 수립 등을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공제회 보험금을 이용해 피해 학교에게 피해 및 복구금액 산정 이전에 긴급복구비를 미리 지원한다.
5일 강원 동해 오토캠핑장 연금매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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