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지난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조 선진국 클럽'에 가입한 우리나라의 첫 '원조 성적표'가 나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에 24번째 회원으로 가입,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실질적으로 '원조를 하는 나라'로 공식 인정됐다.
우리나라는 단숨에 OECD DAC 19위에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14일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서 작년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8억1600만달러로 국민순소득(GNI) 대비 비율은 0.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OECD DAC는 전 세계 핵심 공여국 22개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 구성된 위원회로 세계 원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재정부는 지난해 원화기준 ODA 규모는 1조3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증가했지만 DAC 기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값 12.9%절하)하면서 달러 기준으로는 소폭(0.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양자간 원조가 전년보다 7.6% 증가한 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고, 다자간 원조는 같은 기간 10.5% 감소한 2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DAC 회원국의 ODA 총규모는 전년보다 2.2% 감소한 1196억달러, GNI대비 ODA비율 평균은 0.01%포인트 상승한 0.31%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회원국 중 19위, GNI대비 비율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재정부는 올해 ODA 목표치를 1조3411억원으로 확정한 가운데 ODA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오는 2012년까지 GNI대비 비율을 0.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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