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인기 타고 플랫폼 경쟁 가열
틱톡, 홍보 플랫폼 '눈길'…인스타그램, IGTV 연동 강화
아프리카TV, BJ플랫폼 '프리캣' 출시
2019-04-13 06:00:00 2019-04-13 06:00:00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1~15분 분량의 '숏폼 콘텐츠'가 주목받으며 숏폼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해외 사업자를 비롯해 국내 사업자도 숏폼 전용 플랫폼을 내놓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틱톡을 방문한 릴 나스 엑스. 사진/틱톡
 
12일 틱톡은 미국 '빌보드 핫 100차트' 1위를 차지한 크리에이터 '릴 나스 엑스' 사례를 소개했다. 릴 나스 엑스는 15초 영상 플랫폼 틱톡을 음원 유통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15초뿐인 음악을 듣고 이용자가 스스로 전곡을 찾아 듣게 했다. 릴 나스 엑스는 틱톡과 인터뷰에서 "여러 이용자에게 내 음악을 들려줬고 많은 이용자가 빠르게 음악을 공유해 '올드 타운 로드'가 빌보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틱톡을 콘텐츠 홍보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틱톡은 춤과 같은 특정 동작의 영상을 올리면 이를 뒤따라하는 '틱톡 챌린지'를 진행해 이용자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틱톡은 영상 제작 기능을 앱 안에서 제공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활용하도록 유도 중이다. 최근에는 그룹 '워너원' 출신인 박지훈의 신곡 발매를 기념한 '#JIHOONLOVE' 챌린지를 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도 숏폼 플랫폼 기능을 개선하며 이용자를 확보 중이다. 지난해 6월 출시한 IGTV는 최대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는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2월 '프리뷰 영상 게시 기능'을 도입해 IGTV 영상의 첫 1분을 피드나 프로필에 게시할 수 있게 했다. 게시 24시간 후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IGTV의 연동도 지원 중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여러 장의 사진과 비디오를 슬라이드로 볼 수 있는 기능으로 글로벌 일일 스토리 사용 계정만 5억개에 달한다. 지난달 방한한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모바일 영상이 성장하며 스토리 생태계도 커지고 있다"며 "삼성 갤럭시S10 카메라에 인스타그램 모드가 들어가는 등 이용자가 스토리를 쉽게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자 가운데 아프리카TV는 숏 비디오앱 '프리캣'의 시범서비스를 지난달 시작했다. 프리캣은 아프리카TV 콘텐츠를 3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제공한다. 아프리카TV는 인기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만큼 VOD 추천, 댓글 등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간 소통 지원 기능도 추가했다. 회사는 향후 크리에이터가 직접 영상을 올리는 기능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비스 지역도 베트남, 태국 등 해외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달 숏 비디오앱 '프리캣'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아프리카TV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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