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4일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실패가 아닌 가능성을 제시한 회담"이라면서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께 힘을 실어줘야 비핵화, 한반도 평화·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G2국가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9.9절 평양 방문을 발표했지만 트럼프의 무역전쟁 압박으로 실행치 못했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비록 선 경제협력은 반대했지만, 김정은을 만나고 그 결과를 알려달라고 부탁했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 정상의 발언을 잘 살펴보면 자락을 깔면서도 상호 간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70년간의 적대관계와 전쟁을 경험한 북미 간인데, 핵 폐기가 단 두 번의 만남과 1년도 못 돼 해결되리라 판단했다면 그 판단이 틀렸다"고 일각의 성급함을 경계했다.
박 의원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길어지면 북한의 핵기술 향상과 확산위험에 미국에게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경제제재가 길어지고 강화되면 북한에겐 체제붕괴 위험이 있다면서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은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탔다. 떨어지면 죽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This Guy(이 남자)'라는 모욕을 당했지만 계속 설득해 결국 부시가 'Admire(감탄했다),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로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금은 미국보다 한 발 앞서 북한을 설득해 남북 정상회담을 하실 때"라고 조언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